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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비교과통합센터2015-05-04

 

강사명: 최성만 (이화여대 독어독문과 교수)

강사소개

전북 익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독어독문학회 국제이사와 한국 브레히트 학회 총무이사를 지냈으며 저서로는 『표현인문학』(공저| 생각의 나무),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길, 2014), 역서로는 『예술의 사회학』(아놀드 하우저, 공역| 한길사) 등 다수가 있다. 2007년부터 『발터 벤야민 선집』(길, 총 15권) 기획과 번역을 주도하고 있으며 2015년 봄 현재까지 8권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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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소개

강좌명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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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 시대 예술의 기능변화


??독일의 유대계 지식인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20세기 전반부에 활동한 사상가, 이론가, 비평가이다. 그의 사상이 재 발굴되고 본격적으로 수용된 것은 60년대 학생운동이 전개될 무렵부터이다. 여기에는 생전의 친구였던 게르숌 숄렘과 10년 연하의 후배이자 친구로서 벤야민의 정신적 유산을 관리한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공헌했다. 70년대 초 독일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에서 전집이 출간되면서 서구에서 이른바 “벤야민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활발한 수용이 시작되었다.


벤야민은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스위스로 피신하여 베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지만 대학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글쓰기가 유일한 생존수단이 되었다. 1933년 나치가 집권하자 파리로 망명한 그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이끌던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지원을 받아 생계를 이어갔고,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 등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생전에 무명작가였던 그의 글이 널리 읽히기 시작한 것은 사후 30년이 지난 68혁명 무렵부터였다.


“어느 여름날 한낮에 휴식을 취하면서 지평선 상의 산맥 아니면 우리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있다가 어느 한 순간 이들 현상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때 우리는 이 산이나 나뭇가지의 아우라를 숨 쉬는 것이다.”(벤야민)


이 에세이의 목적과 성격은 따라서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기술이라는 것이 예술가가 사용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예술생산과 수용의 선험적 조건임을 제시한다. 둘째는 파시즘이 “정치의 심미화”를 추구하는 데 맞서 예술을 정치화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강연원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