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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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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5-06-0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강사명: 김경희교수님강사소개김경희 교수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역량” 개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좌보기강의소개도이치란트의 철학자 헤겔
<저자 소개>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말기를 살았던 정치인이자 인문주의자다. 그는 메디치가가 권력을 잃고 공화정이 성립되었던 기간에 피렌체의 외교와 군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때는 내적으로는 정치세력들 간의 분란이 끊이지 않았고, 외적으로는 강대국들의 침입 속에서 다른 이탈리아 국가들의 영토다툼이 계속되던 국가적 위기였다. 마키아벨리는 강대국들의 전장이 되어 버린 약소국의 공무원으로서 힘과 권력에 대해 깊이 사고하게 되었고 이것은? 『군주론』 저술의 핵심 문제가 된다.
<강연 속으로> ☞『군주론』의 첫 페이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지도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당시 이탈리아가 가진 정치외교의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외세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된 조국의 현실에서, 위대한 군주를 기대하고 과거 로마의 영광을 기원한다. 그는 혈통에 의한 권력세습은 비판했다. “로마제국은 황제의 지위가 세습이 된 뒤부터 파멸의 길을 걸었다. 쥴리어스 시저는 로마와 이탈리아와 온 세상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인물이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본 사람이다. “불이익을 줄 때는 단칼에, 이득을 줄 때는 조금씩 나눠주라”고 한다. 그것은 ‘회색은 절대 흰색이 될 수 없다.’는 관점에 근거한 조언일 것이다. 이 점에서 마키아벨리는 동양의 한비자와 비교된다. 마키아벨리와 한비자 모두 등용을 목적으로 저술을 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권력을 유지코자 하는 군주는 시의에 따라 때로는 악하게 굴거나, 또는 악행을 저지르거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말이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악덕 없이는 권력을 보존하기가 어려운 때에는 그 악덕으로 인해서 악명을 떨치는 것도 개의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선택은 “선택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군주는 공인으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자질에 대해서 첫째 ‘여우의 지략과 사자의 힘을 지녀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군주는 증오를 촉발할 일은 남에게 맡기고, 칭송을 받을 일은 자신이 도맡아야 한다.”와 같은 말이다. 물론 통치의 기술을 남용하여 공존이 아닌 독존으로 가는 지도자들도 많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것은 군주의 ‘유연성’이다. 여기가 공자의 ‘인’사상과 ‘군주론’이 만나는 자리다. “운명은 가변적인데 인간은 유연성을 결여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인간의 처신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해서 행복하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해서 불행하게 된다.” 두 번째 마키아벨리의 ‘군주’는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의 역량은 그 소유자의 수명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관계 속에서 권력이 산출됨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지도자에게는 자기 권력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의 힘이 나온다. 지도자는 잘 조직된 군대와 인민의 지지를 그 핵심요건으로 언급한다. 지도자는 국가의 비르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생존의 문제이다. 자신의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구성하는 관계적인 힘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공존 속에서 권력이 생성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지도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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