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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11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비교과통합센터2012-02-01

 

글쓰기 인터넷 강좌 11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 주제에 귀를 기울여 보자.

무엇을 쓸 것인가? 평범한 이들은 주제를 떠올릴 수 있는 일들을 회상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주제를 제목에 써놓고 방황한다.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듣는다는 것을 그 주제를 마음속에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주제를 각인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우리는 쓰기 위해선 대상(주제)에 대해 기억해내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잘 듣는 사람이다. 그는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글의 주제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선 먼저 침묵하라.
▲ 관심
침묵을 통해 마음이 진정되었는가? 다음 단계는 주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초심자들은 대부분 사건(주제)가 발생한 공간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건(주제)의 주체에 대해서 쓴다. 그러나 첫 생각만을 정리해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생각을 심화시켜야 한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을 생각나무(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 관심을 보일수록 다양한 생각이 떠 오른다. 예를 들어 주제를 호감이 가는 이성이라고 생각해보자. 그의 전공과, 나이 같은 공적인 정보부터 머리스타일, 옷차림부터 취미, 음식취향 같은 사적인 정보까지 하나씩 알고 싶을 것이다. 그것은 관심이 없으면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성(주제)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대상을 공략할 최선의 전술의 기초가 된다. 자, 왜 주제에 관심을 갖어야 하는지 알겠는가? 주제를 사랑하라 훌륭한 생각들이 넘쳐날 것이다. 
▲ 관찰

주제를 공략할 훌륭한 생각이 났다면 그것에 대해 당장 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쓰기 위해선 무엇인가를 기억해야 한다. 기록하라. 좋은 글을 쓰려면 세밀히 관찰하고 그것을 기록해야 한다. 관찰은 수많은 기록속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일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성(주제)의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습득하라. 그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내력에 대해서, 그 주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모두 알아보라. 누가 도움이 되고 방해가 되는지 관찰하라. 대상(주제)에 대한 정보들은 서로 교합되고 연관되어 있다. 이것들을 잘 분석하기 위해선 관찰하는 좋은 눈을 가져야 한다. 이성적인 눈은 주제를 선명하게 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통시적·공시적 개관이라고 한다.
좋은 관찰은 대상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스키를 타보지 않고 어떻게 스키장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겠는가? 대상(주제)와 근접할수록 좋은 관찰자가 된다. 대상(주제)에게 조사하고 상상해보라
▲ 관계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을 이제 대상(주제)에 대해 충분히 관찰했고 수많은 정보를 얻었다. 이제 그것을 활용할 차례다. 대상(주제)을 공략하는 방법은 수 백가지나 된다. 가장 자신과 맡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 그것은 직접 사귀어 보는 일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상(주제)를 공략하라. 때론 실패도 할 것이다. 그때는 경험자의 조언도 필요하다. 독서하기, 토론하기는 주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신의 방법으로 직접 부딪쳐라. 자유 연상하기를 통해 대상(주제)과의 진전된 미래를 상상하라.
박태건 (글쓰기센터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