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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대화법 3가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대화법 3가지
비교과통합센터2019-03-18

오해 1
‘표현’을 바꾸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

대화법이 인간관계를 개선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관계를 망치는 것도 대화법이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대화법에 따라 결정된다. 세상에는 대화법에 관한 온갖 조언이 있다.

그중에는 ‘말투’나 ‘어른스러운 표현’, ‘심금을 울리는 말’ 등 즉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주목한 것도 있다. 말을 바꾸면 대화법이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확실히 말은 우리가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는 최고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떠한가?
다음의 대화를 살펴보자.

“수고했어. 요즘 늦게까지 열심히 하는군. 지금 바쁘지? 그렇겠지. 그런 자네에게 정말로 미안한데 잠깐만 들어주겠어? 괜찮겠나? 사실은 이 건은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자네밖에 없어서 말이야. 만약에 해준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겠네. 가능하면 내일 오후 일찍 해줄 수 있겠나?”

급한 일을 부탁할 때 상대방의 자존심에 호소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상당히 신경을 써서 상대방이 바쁜 것도 이해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전달 방법으로는 합격점이 아닐까? 그렇지만 이 대사를 어두운 표정을 짓고 짜증을 내며 상대방의 눈도 보지 않고 하면 어떨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자네뿐이야.’라는 말도 허무하고 짜증 내며 다른 일을 생각하는 모습으로 눈도 맞추지 않으므로 말을 들은 상대방도 존중받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대화법을 바꾼다 해도 물거품이 된다.

오해 2
‘논리적’이면 상대방이 움직인다?

미국에서는 토론이 활발하다고 한다. 토론이란 좁은 의미에서는 한 가지 주제를 긍정하는 쪽과 부정하는 쪽으로 나눠서 논리적인 언어 능력을 구사하여 싸우는 경기다. 토론에 익숙한 사람은 모든 대화에서 토론으로 쌓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회화 속에서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윽박지르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당신이 상품 본부 담당자이며 담당 상품의 전국 판매 실적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책임자라고 하자. 전국 영업 담당자에게 자신이 담당하는 상품을 많이 팔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때 해당 상품이 ‘이익률이 높다’, ‘기능, 디자인이 뛰어나다’, ‘이 상품의 매출 금액이 영업 담당자의 평가로 이어진다’ 등의 이유를 들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있으니 당신은 당연히 이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상품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지난달보다 이번 달에 영업 활동을 덜 한 것 아닙니까? 이 상품을 확대 판매하면 그만큼 평가도 높아집니다. 팔리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러나 영업 담당자는 다른 많은 상품을 취급한다. 당신이 담당하는 상품을 팔지 않아도 다른 상품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당신의 주장이 논리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일에서나 가정에서도 논리적으로 옳으면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감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매사가 움직인다. 토론 기술을 배우는 것도 매우 훌륭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해 3
‘아나운서’ 같은 말투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대화법의 개선’이라고 하면 아나운서나 보이스 트레이너처럼 발성법이나 발음 연습을 자주 한다는 것이 연상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발음 좋게 말할 수 있으면 매우 멋진 일이다. 훈련하면 목소리가 극적으로 달라진다고도 한다. 흥미 있는 사람은 꼭 해보면 좋다.

하지만 발음이 좋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질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옛날부터 ‘교언영색 하는 자 중에 인격자는 없다’라고 해서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은 신용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다. 말재주가 없다고 해도, 또는 말이 빨라서 알아듣기 어렵다고 해도 호감을 얻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목소리도 좋은 것 이상은 없지만 원래 어떤 목소리를 좋다고 하는지, 어떤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목소리든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다. 나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다고 느끼는 목소리가 몇 가지 있을 뿐이다. 발음을 좋게 하자, 목소리를 좋게 하자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좋지만 그것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는 것은 아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395243&memberNo=29566044&searchKeyword=%EB%8C%80%ED%99%94%EB%B2%95&searchRank=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