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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의 중요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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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20-03-3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아무리 뛰어난 작가가 쓴 글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작성한 초고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구성적 측면에서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거나 문장 내 어휘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맞춤법에 맞지 않는 문장도 확인된다. 이러한 이유로 글쓰기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작가들도 자신이 쓴 첫 원고를 여러 번 다시 읽고 이를 고쳐 쓰면서 더 나은 글로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아직 글쓰기 초보 단계에 있는 이들이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초고를 다시 읽고 고쳐 쓰는 단계는 글쓰기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구상하기 → 초고쓰기 → 고쳐쓰기 → 편집하기”
글쓰기의 기본 과정은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 주제를 정하고 글감을 찾아 내용을 구상한 후 하나의 글을 작성하였다. 제 독후감을 다 완성하였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그렇지 않다. 이제 막 ‘구상하기-> 초고쓰기’의 단계를 거쳐 온 것이다.
각자 자신의 글쓰기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주어진 주제에 맞게 글을 쓴 후에 바로 펜을 놓아버리거나 간략히 맞춤법 실수 정도만 검토한 후에 내 글을 마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조각 작품이 나오기까지 작가의 끊임없는 칼질과 사포질이 필요하듯이 글을 쓰는 우리도 여러 번의 글쓰기와 지우기를 되풀이하면서 점점 더 완성도 높은 글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고쳐쓰기’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흔히 글의 수정 단계는 글을 다 완성한 후에 잠깐 거치는 맞춤법 검사 정도로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쳐쓰기’는 ‘초고쓰기’와 더불어 본격적인 글쓰기 작업이다. 문단의 순서를 재배열하고 불필요한 문단이나 문장을 삭제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문장을 삽입하는 등 고쳐쓰기는 초고쓱와 같은 능동적인 접근이 필요한 글쓰기 단계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고쳐쓰기의 과정을 살펴보자. 초고를 다 쓰기는 했지만 처음 구상했던 방향대로 글이 써지지 않아 이미 작성한 초고의 구성을 살짝 조정하거나, 혹은 내용 전체를 대폭 수정하고 싶었던 경우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귀찮음에 못 이겨 이를 포기하고 그냥 처음 작성한 내용 그대로 글을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면, 이는 고쳐쓰기를 포기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러나 더 좋은 글을 쓰고자 한다면 이전의 글에 대한 미련이나 수정의 귀찮음을 극복하고 과감하게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
고쳐쓰기 과정 고쳐쓰기는 작성된 글을 다시 읽으며 글의 미흡한 부분을 찾아내어 보완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차례로 살펴보자.
1. 내 글 다시 읽기 고쳐쓰기는 내 글을 다시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 작성한 초고를 다시 읽고 이전 글쓰기 과정에서 놓친 사항이 있지는 않은지 차례로 검토한다. 이 단계에서는 내 글을 객관하여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아닌 독자로서의 태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글의 논지 전재가 부자연스럽지는 않은지, 중간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거듭 살펴본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초고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방식도 권장한다. 나 혼자 내 글을 다시 읽는 것보다 더욱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방식이다. 내가 읽을 때에는 충분히 다 이해되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독자의 피드백 과정에서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줍어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내 글을 다른 독자에게 보여주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2. 주요 사항 확인하기 고쳐쓰기는 단번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하는 일은 상당히 버거운 일이 될 수 있으므로, 여러 단계를 설정하고 확인 기준을 분류하여 ‘크고 중요한’ 항목부터 차례로 검토해야 한다. 글의 전체 구성을 먼저 확인하고 이어서 문단, 문장, 어휘의 순서로 큰 단위에서 점차 작은 단위로 영역을 구체화하면서 글을 읽는다.
3. 쓰고 지우고 옮기기 내 글을 다시 읽고 검토하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 글을 고치는 일만이 남았다. 이 과정에서는 내용을 더하고(첨가), 불필요한 내용을 지우고(삭제), 순서를 조정하고(재배열), 다른 내용으로 수정(대체)함으로써 고쳐쓰기의 실제 작업이 진행된다. 고쳐쓰기 단계에서 구상하거나 초고쓰기의 앞 단계로 돌아갈 수 있듯이 ‘쓰고 지우고 옮기기 단계’ 과정에서도 수차례 내 글을 다시 읽고 주요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글쓰기 전체 과정과 마찬가지로 고쳐쓰기 과정도 매 순간 역동적으로 무한 반복되며 진행되는 것이다.
출처:https://blog.naver.com/rowkcn/221572997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