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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모음 발음을 못하니 쓸 때도 헷갈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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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센터2014-01-06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모음 발음을 못하니 쓸 때도 헷갈려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사랑해요 한글’도 ‘시작’이란 의미에서 발음과 맞춤법 간의 관계에 대해 몇 주에 걸쳐 검토해보려 한다.
(1) 요컨대(0)/요컨데, 청컨대(0)/청컨데, 생각건대(0)/생각건데 (2) 돼도, 돼서, 됐다, 됐습니다, 됐습니까 ; 쫴도, 쫴서, 쬈다, 쬈습니다, 쬈습니까 ; 봬도, 봬서, 뵀다, 뵀습니다, 뵀습니까 ; 괘도, 괬습니까 ; 쇄도, 쇘습니까 ; 쐐도, 쐤습니까 ; 아뢔도, 아뢨습니까 cf. 다음 주에 봬요(0)/뵈요
(1)에 제시된 예는 세 번째 글자(ㅐ/ㅔ)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관련된 ‘대개[대체로]’, ‘(영덕이나 울진에서의) 대게’ 등은 사실 무조건 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에 제시된 예는 그래도 방법이 있다. (2)에 제시된 동사의 기본형은 ‘되-’, ‘쬐-’, ‘뵈-’ 등이다. ‘ㅚ’가 개재된 경우, ‘되어도’, ‘되어서’, ‘되었습니까’ 등에서 첫 두 글자는 한 글자로 줄여 쓸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돼도’, ‘돼서’, ‘됐습니까’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되어도’, ‘되었습니까’의 ‘되-’는 입모양을 동그랗게 유지하면서 발음해야 하며, ‘돼도’, ‘됐습니까’의 ‘돼’는 평소 발음 그대로 하면 된다. ‘되어서’의 준말이 ‘돼서’인 것인데 이를 ‘되서’로 쓴다면 ‘먹어서’도 ‘먹서’로 써야 그 나름대로 통일성이 있을 것이다. ‘먹어서’를 ‘먹서’로 쓰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이 ‘되어서’도 ‘되서’로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유 없이 ‘어’를 탈락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새/금세’, ‘요새/요세’도 모음 발음을 못하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전자인 경우가 후자에 이끌려서 ‘금새’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금시초문’을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금시+에’가 ‘금세’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결합을 굳이 ‘금새’로 적을 필요는 없다. 특정 형태는 머릿속에 이미지화될 수 있다. 헷갈리는 표기의 경우 한번 써보고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바로 그 근거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틀린 표기를 그대로 이미지화할 것이다. 특히 (2)에 제시된 예는 방송국 자막 표기에서도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언중이 잘못 이미지화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임석규 교수(원광대 국어국문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