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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꽃이 아니라 꽃의 이름을 불러 주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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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2-02-0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글쓰기 인터넷 강좌 15
꽃이 아니라 꽃의 이름을 불러 주라.
▲ 정확한 개념과 간단하고 유려한 문장
학술적 묘사를 할 적에는 지식공동체에서 확정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개념을 사용하고 그 개념을 전체의 문장에 동일하게 사용해야 한다. “저는~” “저는~” 식으로 주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도 문제다.
초심자에는 단순하고 명쾌한 문장이 어울린다. 거듭 강조하지만 문장에서 형용사와 부사를 제거하라. 당신은 이성적으로 독자를 설득해내야 한다. 주문장 한 개에 종속문장이 두 개를 넘지 않게 하라. 과도한 강조보다 깔끔한 맛을 준다. 글쟁이들이 글에 활력을 주기 위해 명사보다는 동사를 쓰는 것도 그런 이유다. 글은 다음 문장을 읽게 하는 것이다. 정확한 개념으로 간단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써 내려가라.
▲ 구체적인 표현
묘사와 판단은 정확해야 한다. ‘비교적 많은’ 보다는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야 한다. ‘어떤 성향’ ‘대부분’ 등은 글의 설득력을 감소시킨다. 유명한 시 한 구절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우리는 ( )이 되었다. 괄호안의 들어갈 말은? 예전엔 이런 문제도 있었다.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근원에 다가갈 수 있다.
꽃이라는 일반명사 대신 구체적인 이름을 불러주라. 대상(주제)가 글에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상(주제)에 구체적인 이름과 표현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전개할 때 중요한 수치(우리나라의 GDP 수치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해, 인구센서스의 주요 통계)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훨씬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독자가 당신의 대상(주제)에 몰입 할 수 없는 것은 당신이 객관적 증거에 의한 전개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완전한 문장
학술어는 명확한 언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줄임말을 써서는 안 된다. 다음은 글쓰기 클리닉에 상담을 신청한 글 중 가장 많이 지적되는 내용이다.
1) 주어가 없다. 대부분 두 번째 단락에서 벌어지는 문제다.
2) 감정적인 문장부호 사용. 물음표를 중복사용(???) 한다든지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3) 주체의 혼란. 능동형이 수동형으로, 내가 그(그녀)로 진술의 주체가 바뀐다.
4) 존칭어의 문제. 아버지께서는 방에 들어가신다.는 문장이 있다. 글에서는 존칭어보다 존칭 대상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5) 통하여, 있어서 등의 연결사의 부정확함 등이 의미의 전달을 방해한다. 그 외 ‘저는’, 혹은 ‘저의’라는 1인칭 주어의 지나친 반복, 지시어의 불명확함이 주로 범하는 실수들이다.
박태건 (글쓰기센터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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