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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2-02-0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글쓰기 인터넷 강좌 16
수신자를 확실하게 정하자
글을 쓸 때 글을 읽을 사람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는 사람도 글을 읽는 사람도 글 내용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수신자를 분명하게 정하지 않고 글을 쓰면 글쓴이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갖게 된다. 예컨대 글의 내용에 대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모두 만족시키고자 한다면 글쓴이는 순간순간 갈등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결국에는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글을 통한 의사소통은 구두로 하는 의사소통방식과는 다르다. 글을 대하는 수신자는 다양하다. 개인일 수도 있고, 일반대중일 수도 있고, 특정한 담론공동체일 수도 있다.
수신자는 글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의 여부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
작성한 글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는 전문가 또는 사전지식이 없는 문외한, 이와 같이 두 부류의 수신자로 나누어질 수 있다.
글쓰기에서 수신자가 중요한 이유는 작성된 텍스트의 명료성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수신자에 따라 텍스트의 명료성이 달리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글을 읽을 때 텍스트의 명료성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 텍스트의 명료성을 측정하는 기준은 상대적이다. 즉 수신자의 사전지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수신자는 가상의 수신자로서 존재한다.
가상의 수신자는 실제의 수신자와 아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글을 접하는 수신자는 가상의 수신자이다. 만약 글쓴이가 ‘엄격한 수신자’를 상상하면서 글을 쓴다면 글의 흐름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에 ‘관대한 수신자’를 고려하면서 글을 쓴다면 글 자체가 필요이상으로 가벼운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글쓴이가 수신자를 정확하게 규정하고 출발하는 데에서 나올 수 있다.
[참고문헌] 오토 크루제(저), 공포를 날려버리는 학술적 글쓰기 방법. 커뮤니케이션북스 2009.
남유선 (유럽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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