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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글쓰기는 마라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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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2-01-31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인터넷 글쓰기 강좌 04
글쓰기는 마라톤이다.
▲ 글쓰기는 준비운동부터
글을 쓰는 단계별 타입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서론부터 쓰는 경우다. 뛰어난 글쟁이가 아니라면 글이 용두사미가 될 확률이 많다. 글의 중간에서 시작해서 서론을 맨 나중에 쓰는 경우는 일반적인 타입. (원고마감일이 닥쳐올 때 필자도 종종 쓰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좋은 보고서를 쓰는 이들은 어떻게 할까? 그들은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는다.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심지어 전공과 무관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리고 몇 가지 관점을 정하는데 이때 대략적인 구성이 이루어진다.
글쓰기가 서툰 이들은 (시간에 쫓겨) 바로 쓴다. 소재와 문장을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무작정 달린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더 쓸 말이 없음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모니터의 깜박이는 커서는 얼마나 공포스러운가!) 남의 글을 훔치고 싶은 유혹이 가장 강렬하게 드는 건 이때다. 경험많은 마라톤 선수는 경기 전에 몸을 충분히 풀어 놓는다. 그들은 준비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고 머릿속으로 가상주행을 한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초반에 낙오된다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준비운동은 자료찾기, 구성하기다.
▲ 달릴 때는 자신을 드러내라.
준비운동이 끝났으면 달려야 할 차례. 이제 남은 문제는 ‘왜 달리는 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문제의식은 글쓰기 마라톤의 도착지점과도 같다. 문제의식을 놓치면 길을 잃게 된다. ‘이것은 잘못된 글이야’라든지, ‘이것을 써도 좋을까?’ 등의 의심은 글을 쓴 다음에 하자. 생각과 감정이 뒤죽박죽 될 때는 글을 시작하려는 첫 마음을 떠 올려라. 첫 마음은 주제다. 주제로 집중되는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 글쓰기 마라톤의 우승자는 빨리 쓰는 사람이 아닌 주제의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쓴 선수들이다. 마지막으로 이글의 보~너스. 문장과 보폭은 간결할수록 좋다. 문장을 짧게 쓰자. 위의 글에서 괄호안의 단어(문장)은 빼도 좋다.
▸ 일상생활에서 주제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수시로 수집하라.
▸ 문제의식을 놓치지 말자.
▸ 문장과 보폭은 간결할수록 좋다. 문장을 짧게 쓰자.
박태건 (글쓰기 센터 연구교수)
[참고문헌] 오토 크루제, 공포를 날려버리는 학술적 글쓰기 방법. 커뮤니케이션북스 2009.
[알림] 글쓰기센터에서는 원대신문사와 공동으로 <인터넷 글쓰기 강좌>를 연재합니다. 남유선(유럽문화학부) 교수와
박태건 (글쓰기센터) 교수가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의 동반자가 되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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