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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역사철학강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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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4-06-10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강사명: 김도종 교수(철학과)강사소개원광대 졸업(석·박사 학위 취득), 강좌보기강의소개
☺강좌소개 ☞ 『역사철학강의』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유물론의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하나는 유물론 철학이 사람의 자유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고 보고, 진정한 자유의 근거가 되는 철학의 기반을 찾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후발국가인 그의 조국 도이치란트의민주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철학적 정당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책은 헤겔 사후 제자와 아들이 펴낸 헤겔 사상의 입문서이자 헤겔 철학의 완성본으로 평가 받는다. 아시아의 후발국가인 우리나라는 민족의 통일과 동아시아 경제통합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헤겔 시대의 도이치란트와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있다. 따라서 본 강연에서는 헤겔의 담대한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도이치관념론’을 완성한 도이치란트의 철학자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가 구축되던 17-18세기 유럽의 후발 국가에 태어났다. 청년 헤겔은 가정교사, 신문 편집을 하며 종교와 정치에 관한 글을 썼는데 이후 예나,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쳐 베를린 대학의 교수가 되면서 『정신현상학』, 『역사철학강의』등 대표저작을 펴냈다. 1931년 콜레라로 사망하자 희망 대로 피히테 옆에 안장되었다.
☺강연속으로 ☞ 헤겔은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가는 것처럼 역사도 중국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진행하여 완성된다고 한다. 중국은 황제 한 사람만이 자유를 의식하는 상태, 그리스와 로마는 소수의 사람이 자유를 의식하고 게르만의 국가는 프로테스탄트의 원리에 따라 모든 사람이 자유를 의식하여 역사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역사철학강의』에서는 게르만의 폐쇄적 민족주의를 볼 수도 있지만 그의 다른 책들과 함께 읽으며 진정한 민주사회, 상생하는 공동체 사회의 이상을 추론할 수 있는 단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헤겔의 관심사는 두 가지 측면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당시 근대화 후발국가인 도이치란트 사람으로서 자기 민족의 정체성(正體性)과 자부심을 튼튼하게 세우고, 자기 조국의 통일과 미래에 대해 열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당시의 시대정신인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철학적 정당성을 세우는 것이다. 헤겔이 살았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의 인식과 실천을 되돌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 시대는 남북한의 통일 분만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넓은 범위의 통일까지 여러 차원의 통일이라는 과제에 맞부딪혀 있다. 그리고 개인의 정치적 자유라는 단계를 넘어 모든 개인의 소통과 상생, 사회적 조화라는 다른 단계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헤겔의 『역사철학 강의』는 이러한 관심사를 그의 방식대로 해결한 책이다. 그런 실천적 관점에서 우리에게 충분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