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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글쓰기
사소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글쓰기
비교과통합센터2018-08-06

우리는 소소한 일상에서 언제든지
글쓰기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다.
 
 
매일 벌어지는 일, 의문이 생길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예전에 읽은 책들 중 기억하고 있는 문장, 비 오는 날의 냄새,
사람들과의 대화, 어린 시절의 추억 등등.
 

 
촉을 세우면 사소한 경험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소한 경험을 책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까?
 
 
책을 써보겠다고 작정하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고민이 있다.
어떤 책이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책이
위대하고 거룩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화법’에 관하여 쓰겠다고 작정했을 때
시중에 나온 책들의 수량에 한 번 놀라고
또 한 번, 그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
 

 
‘안 되겠네. 이미들 다 썼잖아.’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이런 생각을 하다
기가 꺾여 글쓰기를 포기하곤 한다.
대개 이런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책의 주제가 분명하지 않고 작가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섣불리 글을 쓰겠다고 접근하는 이들이다.
 
 
같은 주제에도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
주제를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책은 참자기를 외면하지 않는 일,
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경험’을 외면하지 않고 써내는 일이다.
 
 
남들과 같은 경험을 했을지라도
나의 경험과 이야기는
그 누구의 경험보다 빛나는 법이다.
 

 
어떤 주제를 정했는데
그 주제가 서점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면, 당신의 주제는 그만큼 시장성이 좋고
독자도 많이 확보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다.
 
 
당신의 주제가 매우 뜬금없고
경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희귀하다면 그건 당신의 독특한 경험이
바야흐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증거다.
글쓰기는 별 중요성을 지니지 않는 사건들을
바탕으로 시작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사람,
눈앞에 닥친 사소한 일상
매일 무심코 지나갔던 일들 중
당신의 가슴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써서 남기자.
 
 
그 경험이 사라지지 않도록
씨앗을 뿌려두는 것이다.
 
 
각자가 부딪는 사소한 경험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시련에서부터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다.
위대한 작품도 사소한 쉼표와 마침표로 결정된다.
촉을 높이 세우고, 인생의 주제를 세워
세상을 바라보자.
당신이 주저하고 있던 책 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원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26980&memberNo=8965307&vType=VERT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