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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에 목을 매는 당신을 위한 조언 4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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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통합센터2019-12-0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① 부딪혀라 많은 대학생들은 대부분 초중고라는 통제된 생활을 거친 탓인지 누가 설계한 길이 아니면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동급생 혹은 기껏해야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으고 도전한 뒤 실패하면 금세 마음을 접는다. 때로는 대학생들을 위해 쏟아지는 수많은 프로그램 중 정작 내 맘에 드는 것은 없다며 투덜대기도 한다.
한 가지 확실히 하자. 필자가 보기에 대학생은 대한민국에서 ‘무얼 해도 눈총을 사지 않는’ 특권 중의 특권을 가진 계층이다. 길에서 노점을 하더라도 대학생이 하면 보통은 “저 친구들, 어려서부터 경험을 쌓는군”이라며 대견해 한다. 수많은 살신성인의 자세를 가진 주부들이 오늘도 독거 노인을 보살피며 땀을 흘릴 때 대학생들이 찾아와 거들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찬사가 쏟아진다. 한 유명인사가 대학에 강연을 왔다 나가는 길에 대학생들이 “자전거 하나로 세계를 누빌테니 지원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자 단번에 승낙한 사실은 너무도 유명하다.
열정 넘치는 대학생은 뭘 해도 패기있게 비추어지고 긍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많은 대학생들은 자신에게 열려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그저 남들이 걸었던 길에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어를 잘하는 학생이 있다 하자. 이 학생은 취직을 위해 자신의 일본어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할 테고 관련 자격증을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시험만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필자는 어릴적부터 만화책을 좋아했고 특히 일본 만화책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일본어를 가까이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어느 날 일본어 서적을 번역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때부터 취미삼아 공부도 할 겸, 일본어 책들을 조금씩 번역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2년 제법 속도가 붙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즐겨보던 만화책 출판사와 일본어 관련 서적 출판사에 대뜸 전화를 걸어 혹시 번역사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일본 거주 경력자와 번역 자격증 소지자가 쏟아지는 이 때에 단순한 자격증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필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테스트 해보겠다는 제의를 9곳 중 2곳에서 받았다. 정말 말그대로 단순히 전화를 통해 “저 일본어 조금 하는데 번역 좀 할 수 없을까요” 라고 물은 게 다다. 번역사가 필요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전화온 경우는 처음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아직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만화책, 소설 전사판을 받아들었을 때의 기분은 그것만으로도 벅찼다. 같은 자격증 점수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떠한 책 혹은 텍스트를 번역했다는 이력은 같은 실력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② 좋아하는 것을 조합하는 지혜 바야흐로 멀티태스킹의 시대이다. 이것은 비단 컴퓨터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한 가지만 잘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은 마치 돌을 떨어뜨리면 그 돌은 떨어진다는 것 만큼이나 뻔한 명제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좋아하다 보면 남들보다는 제법 능숙하게 다루는 분야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책을 그리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았던 탓에 남들보다는 글 쓴 횟수가 많았다. 그리고 남들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좋아했다. 돈을 모아 한 달에 두어 번 레슨을 받으며 그게 또 햇수가 3년 4년 넘어가다 보니 어찌어찌 연주라는 것을 흉내정도는 낼 수 있게 되었다.
어느날 좋아하는 음악 잡지를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악을 매우 좋아하고 많이 듣는다. 그리고 글쓰기도 좋아하며 대학에 와서도 전공 덕분에 글 쓸 기회가 많았다. 한 번 잡지에다가 음악도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니 필진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물어나 볼까?”
가장 하기 어려운 것이 실천인 것을 알기에 그 때 바로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마침 그 잡지는 따로 시즌을 두고 객원기자를 뽑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 개의할 수는 없다. 전술한대로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잡지가 객원기자를 따로 뽑기 때문에 지금 내가 전화해봤자 소용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전히 내 생각이고 내 예상이다. 내가 여기서 전화를 하지 않으면 그 잡지에서 글을 쓰는 필진이 될 확률은 0%지만 내가 전화를 하면 어떻게든 0%보다는 더 많아질 것이다.
전화를 했을 때 그 잡지의 해당 편집국은 의외로 반가워했다. 마침 객원 필진들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 곤란했다는 것이다. 본사로 찾아가 소정의 테스트를 거치고 바로 기사 작성에 투입됐다. 그 때 필자가 느꼈던 것은 단순히 입사할 때 한 줄 늘릴 수 있는 스펙 자체의 텍스트에 대한 기쁨보다는 이런 식으로 루트를 개척해 내가 하고 싶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컨텍스트에 대한 기쁨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것을 조합했을 때 얼마나 시너지가 나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걸 되묻는 것이 인터넷에 매달려 정보를 애써 뒤지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 단언한다.
③ 시사를 주목하라 시사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의 일들이다. 따라서 시사에 대한 이해는 우리 생각의 그릇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검찰이 사법부 소속인지 행정부 소속인지 구분이 모호하다면 언론에서 보는 수많은 법관련 기사를 온전히 이해할 리가 없다. 결국 스펙이 당신이 얼마나 세상을 이해하고 컨텐츠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지표라면, 시사는 여기서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밑바탕을 이루는 조직적 지식체계다.
시사에 주목한다는 것은 적어도 자신이 사는 이 시대에 대한 최소한의 사유는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현재의 변화에 대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말그대로 스펙이라는 텍스트에만 집착한다면 입사 면접에서 부끄러운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토익 점수가 900이 넘어도 서브프라임 사태가 무엇이 문제이고 그것이 왜 우리나라에까지 파급을 미쳤는지 모른다면 금융권에서는 받아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④ 속독술을 활용하라 정보습득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책으로 대표되는 ‘문자’이다. 영상, 오디오가 원하는 곳만을 재빨리 체크해가며 활용하기가 어려운 반면 문자의 경우 그저 건너뛰기만 하면 그 뿐이다. 물론 시대의 발달로 오디오 강의, 동영상 강의 등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역시 기본이 되는 것은 책이다. 동영상 강의를 보지 않고 시험에 합격한 이는 봤어도 책을 보지 않고 시험에 합격한 이는 여지껏 보지 못했다.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면 정보습득을 지속하기 어렵다. 어떤 텍스트를 읽더라도 많은 양의 글자를 읽어야 한다. 같은 시간동안 느리게 한 번 읽는 것보다 빠르게 두 번 읽도록 훈련하는 것이 학습에 있어서도 더 효율적이다.
더군다나 속독술은 자신에게 필요한 요점만을 선별해 정보를 제공해 준다. 책을 읽을 때 절대로 그 안에 있는 텍스트를 다 흡수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실제로 그럴 수도 없다. 읽는 속도가 2배가 되면 성과를 내는 속도도 2배가 된다.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지겹도록 해온 행위인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도 수없이 할 수밖에 없는 행위다. 빨리 읽는 속독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있어 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출발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읽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빨리 습득하여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게 해줄 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사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앞서 언급했듯 같은 시간동안 신문을 읽더라도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더 늘어나는 것이다. 또 정보의 습득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그렇게 해서 달성한 목표는 또 다른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속독은 스펙업 뿐 아니라 라이프업까지 바라볼수 있게 하는 훌륭한 매커니즘이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200704&memberNo=524684&searchKeyword=%EB%8C%80%ED%95%99%EC%83%9D%20%EC%A1%B0%EC%96%B8&searchRank=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