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과 글쓰기
| 일상적 글쓰기 가이드 05- 일단 눈길부터 끌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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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소통센터2012-02-02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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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글쓰기 가이드 05
일단 눈길부터 끌자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넘쳐나고, 맛있는 것도 넘쳐나고, 신기한 것도 넘쳐난다. 그러니 없어서 고민이 아니라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고민이라는 사람도 있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글이 넘쳐나는가!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만 보더라도 보통 32면 이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아침 시간. 32면을 다 읽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니 독자는 선택하고, 기사들은 선택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인터넷에 전시된 신문기사들은 더 가관이다. 주제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들 간의 경쟁은 그야말로 처절하다.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묻히는 기사가 어디 한두 편이겠는가!
그러니 눈길부터 끌어야 한다. 어떻게 눈길을 끌어야 할까? 신문기사들이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안한 방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기사문은 먼저 표제 즉 헤드라인으로 독자를 불러들인다. 표제에 독자의 눈길이 머무는 순간 기사문은 그 눈길을 붙잡기 위해 부표제를 바로 던진다. 독자의 눈이 부표제까지 이르면 일단 안심. 독자의 흥미를 확인한 기사문은 기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서너 줄의 전문을 넌지시 보여준다. 서너 줄의 전문에서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면 기사문으로서는 일단 본전은 찾은 셈, 이후부터 기사문은 본격적으로 본문을 제시한다.
깨알 같은 글씨로.
이처럼 글 쓰는 사람은 차근차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독자에게 던져주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던져주는 말을 따라 본체로 접근하는 과정이 오리무중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짧은 문장, 짧은 단락에서도 독자들은 정보를 얻고 싶어 하고 뭔가를 느끼고 싶어 한다.
기사뿐만이 아니다. 세상사에 대한 호불호는 첫 대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속극 시청자는 1회 혹은 2회를 보고 시청 여부를 결정하고, 공모전의 장편소설 심사위원은 다섯 쪽 내외에서 끝까지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러니 수백 혹은 수천 장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하는 면접위원은 어떻겠는가?
최경봉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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