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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과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가이드 06- 좋은 글은 좋은 문장에서
창의적 글쓰기 가이드 06- 좋은 글은 좋은 문장에서
의사소통센터2012-02-02

 

창의적 글쓰기 가이드 06 
 
좋은 글은 좋은 문장에서
 
 
 
한 문장 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않는 게 좋다.
 
글쓰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한꺼번에 글로 쓰다 보면, 자칫 문장도 길어지고 한 문장 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시할 우려가 있다. 이 역시 비문의 위험이 있으며 문장도 지루해진다. 긴 문장은 몇 개의 짧은 문장으로 끊어야 한다. 이때 쉼표의 사용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긴 문장을 짧게 자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불가피하게 문장이 길어질 경우, 혹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긴 문장을 쓴다면 쉼표의 사용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글쓰기에서 쉼표를 거의 발견할 수 없는데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 쉼표의 사용은 정확한 문장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되고, 의미의 모호함이나 불필요한 이중 해석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한 편의 글 속에서 문장들은 그 나름의 호흡과 어조가 깃들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느릴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문장은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이 이어지면서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탄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탄력은 좋은 글을 베껴 쓰는 과정에서 체득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술술 읽히는 글에서 문장들은 대체로 고무줄의 탄력 속에 이어진다.
 
 같은 단어나 같은 서술어의 반복을 줄이는 것도 좋은 글쓰기를 위해 유의할 사항이다. 한 문장 안에서도 그렇지만, 서로 이웃한 문장들 사이에서 같은 단어나 같은 서술어를 가급적 반복하지 않는다. 특히 학생들의 글에서 동일한 서술어의 반복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문법적으로는 맞다 하더라도 글 전체의 문체나 분위기는 변화가 없어 건조해진다. 다음 판소리의 한 대목을 통해, 동어반복을 피한 사례를 보자.
 
열다섯에 얻은 서방 첫날밤 잠자리에 급상한에 죽고, 열여섯에 얻은 서방 당창병에 튀고, 열일곱에 얻는 서방 용천병에 펴고, 열여덟에 얻은 서방 벼락맞아 식고, 열아홉에 얻은 서방 천하에 대적으로 포청에서 떨어지고, 스무 살에 얻은 서방 비상 먹고 돌아가니, 서방에 퇴가 나고 송장 치기 신물난다. (판소리 「변강쇠타령」 중에서)
 
이 인용문은 결국 열다섯부터 스무 살까지 얻은 여섯 명의 서방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죽고, 죽고, 죽고,……가 아니다. 위 인용문의 밑줄 친 부분이 갖는 묘미를 느껴보자.
 
Tip   1. 한 문장 안에 너무 많은 여러 가지 정보를 담으려 하지 않는다.
 
      2. 문장들 사이의 고무줄 탄력을 생각하자.
 
      3. 쉼표의 사용도 한 방법이다.
 
      4. 같은 단어나 같은 서술어의 반복을 줄인다.
 
 
 
강연호 (문예창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