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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십시요
37.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십시요
비교과통합센터2012-11-30

 

음식점에 가면 다음과 같은 유형의 표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옳은지 헷갈릴 수 있으나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어서 오십시오 / 어서 오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오 / 안녕히 가십시요

 

일반적으로 ‘-를 제외한 앞 말은 단독으로 쓰일 수 있다. ‘어디요’, ‘영수는요’, ‘뭘요등에서 ‘-를 뺀 어디’, ‘영수는’, ‘등은 단독으로도 말이 된다. “우리 학교는요 캠퍼스가요 정말요 아름다워요에서도 ‘-4회나 제시되어 있는데 ‘-를 제외한 앞 말이 자연스럽다. 위 두 문제에서 ‘-를 뺀 오십시/가십시자체는 말이 되지 않으므로 ‘-를 덧붙일 수 없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오십시오/가십시오로 써야 한다.

반면 가세요에서 ‘-를 뺀 가세는 말이 되지 않으므로 가세요는 틀린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가셔요를 보자. ‘(철수 엄마!) 얼른 가셔가 말이 되므로 가셔요는 옳은 표현이다. 바로 가셔요가 원칙이고, 서울 사람들이 굉장히 자주 쓰는 말 가세요는 허용된 말이다. ‘안녕하세요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안녕하셔요가 원칙에 해당하고 안녕하셔요는 허용 조항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요처럼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게 되면 그것이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아니에요또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를 제외한 앞 말 아니에는 단독으로 쓰이지 못한다. ‘아니에요‘-세요처럼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이므로 허용된 것이다. ‘아니에요아니어요가 변한 말이다. ‘아니어보다는 아니라가 많이 쓰이게 된 것일 뿐이다.

 

다음 두 문항을 살펴보자.

1) (예 아니오 / 예 아니요)로 답하시오.

2) Q: 어디 가니? A: (도서관이요 도서관요)

 

위에서는 모두 후자가 정답이다. ‘-를 뺀 아니가 단독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아니요, 아니의 관계를 대비해 보면 금세 알 수 있겠다. ‘도서관이요에서 ‘-를 제외한 앞 말은 도서관이 넓다’, ‘도서관이 아름답다등과 같은 문맥에 쓰이는 것이므로 도서관이는 해당 문항의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대답하는 상대방이 친구라면 도서관이라고 말하지 도서관이라고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원리는? 일반적으로 ‘-를 제외한 앞 말은 단독으로 쓰일 수 있다. ‘-를 제외한 오십시가 단독으로 쓰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오십시오로 써야 한다.

 

국어국문학과 교수 임석규, isk88@wonkwang.ac.kr.